|
정부는 일본 국회의원 약 80명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했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참배를 자제했지만, 2년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이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며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되풀이 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지도급 인사들은 또다시 공물을 봉납했다”며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부연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줘야 된다”고 밝혔다.
이날 교도통신,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이날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참배를 자제하다가 2년 2개월 만인 2021년 12월 재개한 이후 춘계 및 추계 예대제(제사) 때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찾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는 1978년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전범 14명을 합사하며 국제적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히데키 전 총리는 1941년 당시 총리대신으로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으며, 이후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A급 전범으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아 교수형에 처해졌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패전일에 이웃 나라가 겪은 피해와 함께 이와 관련한 반성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끊겼다.
전날(17일) 기시다 총리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취임 이후 그동안 이곳에 공물을 봉납해 왔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마지막이다.
이날 신사 참배 현장에는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 기시다 내각 각료 3명도 올해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