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경찰의 날(10월 21일)을 맞아 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흉악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7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윤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국민 일상을 파고드는 불안과 두려움이 우리 경찰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경찰의 조직과 자원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흉악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2023년 올해의 경찰영웅 유가족, 순직 경찰 유가족, 치안협력단체 등을 비롯해 전국 시·도경찰청 소속 현장 경찰관들과 신임 교육생들이 참석했다. 또한 2023 서울 국제경찰청장회의에 참석하는 38개 국가·국제기구(유엔, 인터폴, 유로폴)의 경찰 대표들도 기념식을 찾아 경찰의 날을 축하했다.
기념식은 ‘국민의 안전한 일상, 경찰의 영예로운 사명’을 주제로 △개식 선언 △국민의례 △경찰청장 인사말 △올해의 경찰영웅 현양 △유공자 포상 △기념사 △주제 영상 상영 △축하 공연 △경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교통사고 처리 중 2차 사고로 입은 심각한 부상을 이겨내며 27년간 소외계층을 위해 선행 중인 이광덕 경위와 올해 초 식당에서 갑자기 쓰러진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김도연 순경이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했다. 이어 애국가 제창은 흉기 난동 현장에서 테이저건으로 피의자를 제압한 박종근 경장, 6610명으로부터 1100억원을 유사수신한 범죄조직을 검거한 강정민 경감 등 현장 경찰관 대표 7명의 선도로 이뤄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6·25전쟁 발발 이후 총 62회 전투를 지휘 및 참전해 공비 322명 사살, 61명 생포 등 공적을 세워 일명 ‘지리산 귀신’으로 불린 고(故) 강삼수 경위, 2015년 총격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해 부상자를 구하기 위해 직접 범인 설득을 시도하다 총격을 입고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 2020년 폭우로 높아진 의암댐에서 수초 섬 유실 방지 작업을 지원하던 중 전복된 민간업체 보트를 발견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구조를 위해 접근했다가 순직한 고 이종우 경감 등 ‘올해의 경찰영웅’에 대한 현양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아울러 ‘유공자 포상’은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경기남부경찰청 김철문 경무관을 비롯해 총 488명이 정부포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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