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7일 국회 정무위 종합국감 출석 예정
후보 명단에 있었지만 불발된 작년과 달라
대행사 보수 미지급·기술 탈취 의혹 집중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이달 말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다. 회사가 대행사 보수 미지급과 기술 탈취 의혹 등 불공정거래 논란에 휩싸여 있어 이에 대한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인 17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되는 국회 정무위의 종합 국감 증인 12명과 참고인 1명 등 총 13명을 추가 의결했다.
명단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등 타 금융업권 인사들이 함께 포함됐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사장은 이번 국감 기간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세 번째 증권사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지난 11일 금융위 국감과 17일 금감원 국가에는 각각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이 출석한 바 있다.
전날 오전까지만해도 증인 후보 명단에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이름이 올랐지만 오후 늦게 정 사장으로 변경됐다. 당초 증인 신청 이유에도 이사회 의장의 국회 출석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시돼 있었지만 여야 간사 협의를 거쳐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전산오류 보상 차등 지급과 공매도 위반 등의 이슈로 증인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종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국감장에 나오게 됐다.
정 사장이 종합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하면 대행사 보수 미지급과 기술 탈취 의혹 등 회사의 불공정거래 논란에 대한 질의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정보통신 미디어 서비스업체로 벤처기업인 인덱스마인은 한국투자증권을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혐의로 공정위원회에 고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덱스마인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2년9개월 동안 한국투자증권과 업무제휴 및 위탁 계약을 맺고 개인고객 이벤트 대행 업무를 수행해왔으나 2년3개월 간 보수를 받지 못했고 나머지 6개월 동안 받은 금액은 1800만원에 불과했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연합도 지난 7월 해당 의혹에 대해 공정위에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인덱스마인은 기술 탈취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일방적으로 업무위탁 계약해지를 통보했는데 이 시점이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인덱스마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카카오뱅크에 탑재한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함께 정무위가 또 다른 증인 채택 사유로 든 채용 공정성 문제도 어떤 내용과 비중으로 다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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