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집단으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우리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체류 중이던 일본인 일행 51명을 구출해 양국 간 ‘평화 무드’가 조성되는 것으로 보였으나 이틀 뒤 곧바로 집단 참배가 진행되자 아쉽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
해당 매체는 모임 사무국 관계자를 인용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야에서 국회의원 8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단 참배를 자제하다가 2021년 12월 재개한 이후 춘계 및 추계 예대제 때마다 야스쿠니신사에 참배를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추계 예대제 첫날인 전날(17일)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자신의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춘계·추계 예대제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
아울러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 기시다 내각 각료 3명은 추계 예대제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임수석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에 대해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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