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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기증 희망 40만명, 실현은 8명…정말로 ‘기적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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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신규 장기 등 기증 희망 등록자는 총 38만 6577명에 달하지만, 실제 뇌사 기증자로 이어진 경우는 8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립장기조직 혈액관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평균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는 7만7315명인데 반해 이중 실제 뇌사 기증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평균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 후 취소자는 평균 1572명, 사망자는 6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같은 기간 연도별 뇌사 기증자 수는 연도별 평균 약 445명이었다. 그러나 이중 본인이 생전에 기증희망등록한 경우는 약 29명으로 6.6%에 불과했으며, 가족 등 보호자가 동의한 경우가 약 416명으로 93.4%에 달했다.

서 의원은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하여도 실제 기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라며 “실제 기증자 중에서는 기증희망등록을 통한 본인 의지보다 보호자가 기증을 결정한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은 뇌사 기증자 수와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자 수에도 영향을 미쳤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연도별로 ▲2018년(7만763명) ▲2019년(9만350명) ▲2020년(6만7160명) ▲2021년(8만8865명) ▲2020년(6만9439명)이었다. 전년도 대비 2021년에는 7.5%가 감소했으며, 2022년에는 8.4%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사람은 2013년 1152명에서 2022년 2918명으로 늘었다. 장기이식을 애타게 희망하고 있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장기기증을 뇌사 판정을 받았을 시에만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식 대기 중 사망자가 이식을 기다리던 장기 중에는 신장(1506)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간장(1071) ▲췌장(81) ▲심장(129) ▲폐(125) ▲췌도(2) ▲소장(4) 순이었다.

서 의원은 장기기증을 ‘기적’이라 칭했다. 지난해 3시간에 1명이 장기기증만을 기다리다가 사망한 것을 들어 “장기 등 기증희망등록을 하는 국민의 존엄한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현재 뇌사로만 한정하는 기증자의 범위를 혈액순환과 호흡 기능이 종국적으로 정지된 순환 정지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및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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