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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파괴적 혁신 배운다” 개도국 롤모델 된 이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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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파괴적 혁신 배운다' 개도국 롤모델 된 이건희
부 탄 투안 베트남 풀브라이트대 교수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영학회 주최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성공은 다른 선도 기업들을 앞서기 위해 기술의 파괴적 변화를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총리 경제자문 그룹 출신인 부 탄 투안 풀브라이트대 교수는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005930)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신경영 30주년 국제학술대회’ 연사로 나서 “삼성은 글로벌화에 힘입어 국내 대표 기업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흥국 기업들의 기업가 정신·혁신·글로벌화 등과 같은 과제에 삼성 신경영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투안 교수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혁신은 베트남을 비롯한 개발도상국 경제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은 가장 큰 스마트폰 해외생산 거점으로 글로벌 수출 50% 이상의 물량을 담당한다. 투안 교수는 ”베트남 전체 수출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기준 20%에 달한다”며 “고용 효과는 직·간접고용을 모두 합해 3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예로 베트남 북동부에 있는 타이응우옌성을 언급했다. 투안 교수는” 타이응우옌 산업 기반이 삼성”이라고 강조하며 ”삼성이 들어서기 전인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베트남 내 빈곤 지역에 속했지만, 10년 만에 평균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곳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의 대기업이 1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 한 곳을 크게 변화 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화 성공 요인에 대해선 활발한 연구개발(R&D)을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990년대 6%에서 2010년대 8%까지 꾸준히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의 신경영도 시대변화에 따른 진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삼성은 D램, 디스플레이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선두 역할을 지키고 있지만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며 “15년 전만 하더라도 핸드폰 시장에선 삼성과 애플은 순위에 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되는 데다 중국에서의 위상 추락, 인도 시장에서의 첨예한 경쟁 직면 등을 감안한 경영 전략을 짜야 한다는 얘기다.

CP-2023-009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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