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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10년만에 경영에서 물러나고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미래혁신대표가 수장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분기 발생한 주택 부문 영업 손실이 회사 전체 손실에 영향을 미친 뒤 수장 교체설이 대두된 데다 최근 허 대표가 GS건설 신사업부문을 주로 이끌어오면서 신사업 부문 성과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18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대표는 최근 5년간 신사업 부문을 이끌어오고 있다. 2018년 GS건설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았으며, 2020년 신사업부문이 신설되면서 신사업부문 대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신사업부문은 모듈러·해외 개발·수처리가 주요 사업이다.
GS건설은 해외 모듈러 업체인 폴란드 단우드, 영국 엘레먼츠 인수를 통해 모듈러 시장을 키우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공장에서 건축물 주요 부분을 만든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이다. 공장에서 일괄 생산해 품질이 균일하며 공정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사업이 예고되면서 우크라니아와 붙어 있는 폴란드 단우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란드 모듈러주택 공장은 연간 2000채를 생산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인용한 세계은행·EU·UN·우크라이나 정부 등 공동조사단의 3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주택부문 직접 피해 규모는 504억 달러이며, 2033년까지 주택 복구에 필요한 비용은 686억 달러로 추산됐다.
해외 개발에서는 베트남 냐베와 투티엠에서 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냐베 개발사업은 면적 349만㎡에 약 2만가구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1단계 사업이며 타운하우스 등 주거시설 358가구에 대한 분양·준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냐베는 호치민시에서 남쪽으로 10㎞ 부근에 위치해 있다.
호치민 투티엠에서는 연면적 30만㎡에 상업용 오피스와 800가구 규모 주거 시설을 짓고 있다.
수처리는 2011년 GS이니마를 인수해 상하수도 운영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스페인과 브라질이 거점국이며, 해수담수화·상수도 처리·산업용수 공급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업을 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다”며 “신사업 부문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아직 작지만 점점 커져서 주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의 지난해 신사업 누적 매출은 1조250억원으로 전년보다 31.7%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이었다.
한편 대표이사 교체는 주주총회를 열어야 새로 선임이 가능하므로 임시주총을 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다만 최고경영자 직은 주주총회 없이 바꿀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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