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 코스피 지수
코스피 지수는 0.10% 상승한 2,462.60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도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 속 국채금리 급등 등에 혼조세를 나타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혼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452.05로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2,450.78에서 장중 저점을 형성한 지수는 낙폭을 만회해 오전 중 2,46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다소 키워 2,465.33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폭을 반납해 장 후반 하락 전환했다. 장 막판 재차 반등에 성공한 지수는 결국 2,46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지속,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에도 외국인 순매수 속 코스피지수는 이틀째 상승했다. 전일 1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도 3,000억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도 2,000계약 가까이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이틀 연속 동반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삼성전자(+1.59%)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난달 18일 이후 처음으로 7만원 선을 회복했으며, 현대차(+1.75%), 기아(+1.94%), 현대모비스(+1.56%) 등 자동차 대표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불확실성 확대 속 대체항로 부각, 해양수산부의 대체 항만 확보 검토 소식 속 흥아해운(+29.94%), 대한해운(+9.86%) 등 해운 테마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 결과 실망감 속 유한양행(-17.45%)이 급락하는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동부 시간으로 17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미국을 떠나 18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인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든 대통령의 요르단 방문은 사실상 취소됐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요르단 암만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지 정부 수반과 회동할 예정이였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는 예상보다 강한 소매판매 등에 재차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9월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증가한 7,049억 달러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월 수치도 0.6% 증가에서 0.8% 증가로 상향됐다. 이 같은 소식 속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오른 4.85%대에서 거래됐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상승한 5.21%대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bp 이상 오른 4.95%에 거래됐다. 특히, 10년물과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초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치 수준에 근접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이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 대만, 홍콩은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4.0원 하락한 1,349.6원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3,447억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92억, 473억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984계약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53계약, 404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bp 상승한 4.031%, 10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6.3bp 상승한 4.287%를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2.55로 마감했다. 외국인, 은행이 8,784계약, 1,590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10,809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2틱 내린 105.6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903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2,588계약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다소 우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6%), 카카오(-2.34%), 삼성SDI(-2.29%), LG에너지솔루션(-2.11%), 포스코퓨처엠(-2.05%), LG화학(-1.94%), 셀트리온(-1.86%), SK이노베이션(-1.60%), NAVER(-1.17%), POSCO홀딩스(-0.6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3.12%), KB금융(+2.30%), 기아(+1.94%), 현대차(+1.75%), 삼성전자(+1.59%), 현대모비스(+1.56%), 삼성물산(+0.75%), LG전자(+0.38%)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운수창고(+2.54%), 보험(+1.93%), 비금속광물(+1.75%), 금융업(+1.04%), 운수장비(+0.91%), 증권(+0.83%), 건설업(+0.75%), 섬유의복(+0.56%), 기계(+0.49%), 전기전자(+0.36%), 유통업(+0.3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종이/목재(-14.41%), 의약품(-3.43%), 음식료업(-1.06%), 화학(-0.70%), 서비스업(-0.65%) 등은 하락했다.
■ 코스닥 지수
코스닥 지수는 1.40% 하락한 808.8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816.92로 하락 출발했다. 장초반 820.09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지수는 이내 낙폭을 키워 81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오전 중 817선 위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재차 낙폭을 확대했고 장후반 807.45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808.89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속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코스닥지수는 1% 넘게 하락했다. 특히,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 결과 실망감 등에 제약·바이오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제약·바이오 관련 테마들이 약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금리 급등 속 2차전지, 반도체, 게임 등 기술·성장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