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국내 확장현실(XR)기업의 원활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세계 VRAR협회(VRARA)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회는 국내 XR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반도체, 광학부품, 전자, 콘텐츠 업계와 ‘XR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데 이어 글로벌 플랫폼 업계와의 협력 채널을 마련했다. VRARA는 XR 전방산업 분야의 회원사를 보유(4400개)하고 있고 비즈니스 미팅, XR적용시장별 연구회, 교육, 세미나, 전시 등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업무 협력이 가능하다.
이번 업무협약식에서는 국내 XR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공동관 등의 전시 협력, ▲세미나·포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초청발표와 IR 미팅, ▲기업간 비즈니스 연결, ▲기술표준화 협력, ▲XR 교육 및 훈련 서비스 모색, ▲XR시장 및 관련 정책 정보 교환 등의 활동을 추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또한 지난 4월 협회의 ‘XR 디스플레이 산업 협의체’에서 제시한 디스플레이 및 광학모듈 분야 15대 전략기술을 언급하며,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양 국가간의 국제공동연구를 모색하기로 했다.
XR기기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급형 기기 뿐만 아니라, 산업·특수용으로 구분되는 의료, 물류, 방산, 교육 등 적용처의 필요한 성능에 특화된 맞춤형 기기로 분류된다. 작년 6월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결성한 ‘메타버스 표준포럼’에 이어 올해 8월에는 애플이 픽사, 어도비 등과 ‘개방형USD동맹’을 결성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 6월 애플이 ‘비전프로’를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는 구글-퀄컴과 연합한 삼성의 XR기기, 메타·LG 연합의 XR기기 등 계속적인 고성능 기반의 헤드셋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은 이미 XR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새로운 공간컴퓨팅 시대를 여는 XR기기는 기존의 TV, 모바일과 달리 다수의 산업들이 하나로 연결돼야 하는 만큼 기업들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 공동의 기술개발과 정보공유, 시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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