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연구 및 국내 기업 진출 위한 합작투자 회사 지원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몽골에 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몽골은 구리, 석탄, 몰리브덴 등 80여 종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위의 자원 부국이다. 특히 첨단 제품의 소재인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의 16%를 차지한다.
18일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몽골 광물 주간 포럼’에 참석해 몽골 광업중공업부(MMHI)와 산하 몽골 지질연구소(GCRA)를 방문했다.
몽골 광업 분야 현황과 더불어 연구사업 추진을 함께 검토하고, 연구원의 고도 선광(원하는 금속이나 광물을 분리하고 농축시켜 경제적 가치를 향상하는 과정) 및 제련 기술 보급을 골자로 한 협력 방안 및 한-몽 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을 구체화했다.
몽골은 희토류가 풍부하지만, 선광 기술이 낙후해 광산개발 채산성이 낮고, 별도 가공 처리 없이 판매하면 부가가치가 매우 작다. 몽골은 지질자원연구원에 지속해 기술협력을 요청해왔다.
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6월 산업 통상 협력 개발 지원 사업(ODA)인 ‘몽골 희소금속 고부가가치화 및 상용화를 위한 희소금속 센터 조성(2023∼2027년)’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질자원연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희소금속 고부가가치를 위한 고도 선광 및 제련 기술을 몽골에 기술이전해 국내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몽골광업중공업부 산하 몽골지질연구소에 희소금속 협력센터를 설립해 광물분석 및 선광 관련 최신 연구 장비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몽골 대학·기업·연구소 인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몽골 광업 및 관련기관 전문가를 국내에 초청, 전문 연수를 진행하고, 선진 선광·제련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국내 광산기업이 몽골에 진출해 위험 요인 없이 도전적인 광산개발 및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몽 합작투자 회사(Joint Venture) 인큐베이션’을 할 예정이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한-몽 희소금속센터 설립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