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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사들이 안전사고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임원 물갈이 인사나 수장 교체를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쇄신 움직임을 보이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3일 신규 임원 선임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에 비해 3배에 육박하는 17명의 신임 상무를 선임했다. 20여명의 본부장급 조직장도 교체했다. 이번에 교체된 임원은 전체 집행임원의 40%에 해당하는 대규모 인사라는 평가다. 전무 이상 임원 인사는 향후 그룹 인사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의 여파로 침체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기 조치로 보인다.
여기에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교체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임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표이사를 그만둘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는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임원인사를 발표한 한화그룹은 건설부문에서 김윤석·박광호 등 4명을 신규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한화는 이번 인사와 관련 “사업 분야별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력을 발탁했다”고 강조했지만, 최근 건설업계 전반이 어수선한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철식 태영건설 사장도 선임 9개월 만인 지난 13일 경영상 책임을 언급하며 자진 사퇴했다. 우 사장은 1985년 태영건설 토목본부에 입사해 올해 1월 말 사장으로 승진한 뒤 회사를 이끌었다. 대보건설도 이달 초 권오철 건축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10개월 만에 수장을 교체했다.
업계는 고금리발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대한 부담도 여전한 상황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건설사 PF보증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일부 건설사를 중심으로 어려운 조달 여건이 지속하고 금리 및 공사 원가 상승으로 PF 사업성이 저하됨에 따라 PF 우발 채무 현실화 위험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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