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웃었던 렌털업계, 3분기도 장밋빛 이어갈까

코웨이 엘리트 정수기 인테리어컷.ⓒ코웨이

국내 투톱 렌탈업체인 코웨이와 SK매직 등이 최근 분기별로 실적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을 갈아치운 업계 1위 코웨이는 올 3분기 직전 분기 매출액을 뛰어넘는 실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SK매직 역시 앞서 2분기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세우며 점차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조4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 2분기에 달성한 ‘1조62억원’이라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9545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연매출 4조원 고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영업익의 경우 상반기 기준 369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483억원, 211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코웨이의 매출 증가에는 글로벌 공략 강화와 헬스케어 통합 브랜드 ‘비렉스’의 출범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특히 이러한 호실적의배경으로는 해외 렌털 사업이 꼽히고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으로 올해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은 7153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매출의 37%에 가까운 비중이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법인은 5538억원, 미국 법인은 999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현재 렌털업계의 최대 승부처는 말레이시아지만 코웨이는 미국과 중국, 태국 등 8개 법인을 중심으로 50개가 넘는 국가로 그 수출 범위를 확장 중이다. 미국 법인은 현지 맞춤형 브랜드 ‘메가 시리즈’를 앞세워 정수기, 공기청정기 제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와 함께 국내 렌털 업계를 이끄는 SK매직 역시 전년 대비 소폭 오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매직의 연매출은 ▲2020년 1조245억원 ▲2021년 1조774억원 ▲2022년 1조7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한 5613억 원, 10%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 중이다.

특히 SK매직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2864억원을 기록,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높은 분기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실적 반등 배경에는 ▲원코크 얼음물 정수기 ▲스스로 플러스 직수 정수기 ▲뉴슬림 정수기 등 신제품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SK매직은 비용 효율화와 제품 다각화 등으로 2분기 실적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최근 SK매직은 김완성 신임 대표이사가 새롭게 취임한 바 있다.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지낸 김 대표는 최근 사내 메시지를 통한 취임사에서 ‘1등 기업’을 목표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SK매직은 향후 R&D(연구개발)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SK매직 관계자는 “기존의 렌탈∙가전 중심 전통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제품, 서비스 등 사업 영역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