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
일본 토요타 자동차가 부품 공급업체의 폭발 사고에 따른 일본 공장 일부의 가동 중단 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한다. 가동이 중단되는 생산라인의 수도 늘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일본 국내 차량 조립 공장의 가동중단을 20일까지 연장한다. 가동 중단 대상도 기존 6개 공장 10개 생산라인에서 8개 공장 13개 생산라인으로 확대됐다. 가동 재개 시기는 20일 오후에 결정한다. 토요타는 “주말인 21~22일은 공장 운영이 원래 중단된다”며 “20일 오후 23일 이후의 가동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는 전날 협력사인 자동차용 스프링 제조업체 추오스프링(주오발조) 공장의 폭발 사고로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겼다며 일본 내 6개 공장 10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공급에 차질이 생긴 부품은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섀시 스프링으로, 주행 중 노면에 의해 발생하는 진동과 충격을 흡수해 차체에 전달되지 않도록 프레임과 차축 사이에 설치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토요타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있는 요시하라 공장과 카리야시에 있는 후지마쓰공장의 총 3개 생산라인의 가동을 16일 저녁부터 중단했고, 17일 오전 가동 범위를 확대했다.
토요타의 이번 가동 중단은 지난 8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 8월 토요타는 발주 관련 시스템 오류로 일본 내 완성차 공장 14곳 28개 생산라인 전체가 멈췄다. 당시 중단됐던 14개 공장을 토요타 자동차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난해 3월에는 부품공급업체인 고지마산업이 사이버 공격받아 일본 내 전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당시 토요타의 생산 중단은 월간 생산량 약 5%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추오스프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오후 12시15분경 후지오카 공장의 제4공장 설비 일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폭발 사고로 해당 건조로와 건물 일부가 손상됐고, 직원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소방·경찰 당국과 협조해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속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철저히 해 나가는 동시에 조기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추오스프링은 부품 공급 정상화를 위해 국내외에서 대체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중국 톈진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후지오카 공장 내 다른 생산라인을 사용하는 한편 아이치현 내 관련 업체에서의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토요타 본사와 자회사는 직원 30여 명을 추오스프링으로 파견해 부품 공급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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