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EFIEBER_ANDRE 엑스)
지난 9월, 테슬라가 출시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버전이 화제를 낳았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카메라 품질까지 개선했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말, 한 자동차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엑스에 업데이트 전후 자동차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은 한눈에 봐도 카메라 화질 차이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는데요. 이를 통해 업데이트 후 화질이 크게 향상된 걸 알 수 있었어요.
테슬라는 회사의 공식 엑스 계정을 통해 “이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카메라 품질이 개선된다”고 밝히며 우수한 소프트웨어 성능을 자랑했죠. 해당 업데이트는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을 지원하는 하드웨어 3.0 탑재 테슬라 차량에 적용됐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하드웨어 3.0 탑재 차량도 최신식 하드웨어 4.0 탑재 차량과 동일한 수준의 카메라 품질을 얻을 수 있다고 테슬라는 설명했어요.
이처럼, 테슬라의 차량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마다 일부 성능이 개선돼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 회사가 출시하기 시작한 업데이트는 실질적으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느낄 불편을 해소할 기능이 추가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슈퍼차저 얼마나 붐비는지 확인하고 가자! 충전기 가용성 예측 기능
지난 10월 17일(현지 시간), 테슬라 전문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테슬라는 업데이트 2023.38을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특정 지역 일부 사용자들은 이미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회사는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그중 매체가 주목한 건 ‘슈퍼차저 가용성 예측(Predictive Supercharger Availability)’ 기능입니다. 운전하다가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 인근 슈퍼차저로 향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테슬라는 이를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슈퍼차저 위치와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 수, 고장 난 충전기 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왔어요. 사용 가능한 충전기가 많다고 해서 갔는데, 문제는 이미 충전 중인 차량이 있어서 한참 기다려야 하는 변수가 발생하곤 했던 겁니다.
이러한 한계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앞서 언급했던 슈퍼차저 가용성 예측 기능입니다. 해당 기능은 충전소 도착 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충전기 수를 예측하고, 예상 대기 시간이 있는 경우 이를 표시해 준다고 해요. 테슬라는 슈퍼차저로 향하는 차주의 이동 시간과 현재 충전 중인 차량의 완충 후 이동 시간까지 고려해 슈퍼차저 가용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표시한다고 합니다.
북미에서 확대되는 NACS…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차저
이는 최근 북미에서 포드와 GM, BMW, 혼다, 현대차 등 많은 주요 자동차 제조사가 테슬라의 충전 방식인 NACS(북미충전표준)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나온 결정으로 분석돼요.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한 기업들은 북미 지역에 있는 1만 2000여개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슈퍼차저가 붐빌 것으로 예상돼요. 이렇게 되면, 정작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은 차량 충전 시 긴 대기 시간을 보내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면, 충전이 필요한 고객이 최소한으로 대기하거나, 덜 혼잡한 충전소를 찾는 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슈퍼차저 가용성 예측 기능 외에도 꽤 여러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는 사고를 당할 경우 최대 3배 더 빠르게 깜빡이는 비상등 업데이트도 포함되며, 이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해요. 물론 지원 국가는 향후 업데이트에서 확대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앱이 차량 실시간 위치 데이터를 요청할 때, 터치스크린 상단에 새로운 아이콘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등 위치 정보 보안을 더욱 향상했습니다. 이 아이콘은 향후 제삼자가 차량 위치에 접근하는 경우에도 표시된다고 해요.
마지막으로 차량의 창문과 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실용적인 수정 사항도 추가했는데요. 테슬라 차량은 프레임리스 도어 디자인 때문에 문을 여닫을 때 창문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원래 이 창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에 위치 조정이 불가해 문을 여닫을 때 자칫 창문이 깨지거나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테슬라는 업데이트 중 문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창문 높이를 살짝 내렸습니다. 업데이트가 완료되면 창문은 원래 높이로 되돌아간다고 해요.
이처럼 테슬라는 끊임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차량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데요. 회사는 오는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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