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석(왼쪽) 박사가 연구실에서 광물자원의 선광 공정을 수행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몽골은 구리, 석탄, 몰리브덴 등 80여 종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위의 자원부국이다. 특히 첨단 제품의 소재인 희토류는 전 세계 매장량의 16%를 보유하고 있는 희토류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광업이 주력산업인 몽골 현지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희소금속센터 설립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13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몽골 광물 주간 포럼’에 참석해 몽골 광업중공업부(MMHI)와 산하 몽골 지질연구소(GCRA)를 방문했다. 몽골 광업분야의 현황과 더불어 연구사업 추진을 함께 검토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고도 선광 및 제련 기술을 보급하는 것을 골자로 양 기관의 협력방안 및 한-몽 희소금속협력센터 설립을 구체화했다.
특히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6월,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인 ‘몽골 희소금속 고부가가치화 및 상용화를 위한 희소금속 센터 조성’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몽골은 희토류가 풍부하나, 선광기술이 낙후되어 광산개발 채산성이 낮고, 생산된 정광은 별도의 가공처리 없이 판매되기에 부가가치가 매우 작다. 몽골은 자국의 부존된 희토류의 본격적인 생산을 위해 우수한 광물자원 전주기 기술을 보유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지속적으로 기술협력 요청을 보내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희소금속의 고부가가치를 위한 고도선광 및 제련기술을 몽골에 기술이전 해, 국내 희소금속 등 핵심광물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희소금속 협력센터 설립 및 관련 기자재, 장비 구축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문 인력양성 ▷몽골 현지 애로기술 지원 ▷한-몽 합작투자회사 설립 지원 프로그램을 착수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지질조사소에서 전호석 박사(왼쪽)와 문카바타르 몽골 지질조사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
구체적으로 몽골광업중공업부 산하 몽골지질연구소에 희소금속협력센터를 설립해 광물분석 및 선광 관련 최신 연구 장비들을 구축할 계획이다. 몽골의 대학, 기업, 연구소 인력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지원해 광물 고부가가치화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몽골 광업 및 관련기관 전문가를 국내에 초청해 전문 연수를 수행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선광‧제련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몽골 현지의 부족한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특히 국내 광산기업이 몽골에 진출하여 위험요인 없이 도전적인 광산개발 및 투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몽 JV 인큐베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문카바타르 몽골 지질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몽골의 광업기술을 고도화해 침체된 광업을 활성화함으로써 몽골의 경제발전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총괄책임자인 전호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희소금속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국제협력공동연구의 역할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도 “한-몽 희소금속센터 설립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공급망을 현지국 중심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좋은 성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핵심광물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해나가는데 KIGAM이 선봉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