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훈 국전약품 부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국전약품 (6,440원 ▲560 +9.52%)이 전자소재와 신약개발, 바이오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2027년 매출액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11월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2주에 1회 투여만 해도 되는 비만, 당뇨 치료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국전약품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케미컬 토털 솔루션(CTS)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발표했다.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는 원료의약품 (API) 사업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신약 개발 △완제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을 아우른다는 방침이다.
API 부문은 2018년부터 2022년까자 연간 성장률이 11.9%인 안정적인 캐시카우다. 주요 제품은 에제티미브(고콜레스테롤혈증 및 고지혈증), 구형흡착탄(만성신부전증 요독증 개선), 알티옥트산 트로메타민염(당뇨병성 다발성 신경염) 등이다. 회사는 뇌기능개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련 10개 신제품을 출시해 매출 400억원을 올릴 예정이다.
신약 부문은 △치매 치료제 △당뇨+고혈압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 신약(누세린)은 지난해 3월 샤페론으로부터 물질을 도입한 뒤 지난 9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 회사는 2025년 6월까지 임상 1상을 진행한 뒤 라이센스 아웃을 할 예정이다.
당뇨,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THP-001)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4분기부터 임상1상을 시작한다. 국전약품은 주원료인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의 국내외 독점 공급과 해외 제품화 및 추가 적응증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권을 갖고 있다.
국전약품은 지난 8월 500억원을 투자한 충청북도 음성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OLED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10톤, 이차전지 소재 200톤, 반도체 소재 10톤, 일반 케미칼 100톤의 생산능력(CAPA)을 갖고 있다.
홍종훈 국전약품 부대표는 “음성 공장은 고기능성 정밀 화학제품 제조를 위한 특수 반응 설비(하스텔로이드 반응기, 폴리머 반응기, TCU 시스템)를 구축했고, 고순도 합성 기술 및 자동화 설비를 완비했다”며 “국내 합성 공장 가운데 가장 선진기술을 적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국전약품은 전자소재 부문에 대 2024년 OLED 소재 중간체 2개 품목, 아치전지 전해액 첨가제 3개 품목 상용화를 할 계획이다. 관련 매출액은 2024년 100억원, 25년 300억원, 26년 400억원, 27년 500억원을 전망했다.
국전약품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추진하는 나노입자 항암제 시장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회사는 오는 11월 조인트벤처 케이에스바이오로직스(KSBL)를 설립할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나노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 개발 전문기업으로, 약 140여종의 화학항암제와 500여종의 약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나노의약품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승인을 받았고, 세계 4번째로 알부민 나노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설립되는 KSBL은 관련 품목 허가 획득, GMP(우수 의약품 품질·관리국제 기준) 생산, 글로벌의약품 시장 개척 등을 맡는다. 국전약품은 합작회사의 원료물질 공급, 품질관리, 해외시장 개척 등의 업무를 맡고,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고부가가치 나노의약품 개발, 개발된 신약의 대량생산 공정개발 및 기술이전 업무를 수행한다.
파이프라인으로는 고부가가치 나노항암제(2종), 나노향진균제, 개량신약과 나노입자 개량신약 2종의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할 예정이다. 비만, 당뇨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나노 입자 개량신약은 현재 1주 1회 투여하는 제형을 2주 1회 투여 제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비만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이다.
홍종호 국전약품 대표는 “원료의약품을 수입 제조영역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을 확대하고 완제의약품, 항암제 사업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며 “한가지를 배우면 10개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춰 100년 이상 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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