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
팀 쿡은 중국 청두에서 게이머들을 만나며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감소 중이다.
팀 쿡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방문에서는 애플이 핵심 제조 기지인 중국과 “공생” 관계에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내 애플 사업은 코로나19와 미중 긴장으로 인해 더 복잡해졌다.
쿡 CEO 의 이번 방문에는 타이쿠리 쇼핑센터의 애플 매장을 방문해 텐센트의 온라인 게임 ‘왕자영요’를 즐기는 젊은 플레이어와 만나는 일정도 포함됐다.
그는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 웨이보에 “오늘 밤 느낀 에너지가 엄청났다!”고 썼다.
또한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자영요 게임이 청두 지역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앱스토어에서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 개발자들이 애플의 새로운 증강 현실 헤드셋용 소프트웨어 ‘비전 프로’에서 이런 성공을 재현할 수 있길 희망했고, 해당 헤드셋 생산에도 중국 제조업체가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올해 중국 진출 30주년을 맞이했다.
팀 쿡은 2011년부터 애플의 CEO를 맡고 있으며 애플에 중국 제조 방식을 도입한 설계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과의 관계는 기복이 컸다.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생산이 타격을 입었고,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이 공급망 우려를 가중시켰다. 최근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최신 아이폰 판매량이 이전 모델에 못 친다고 말했으며, 그 원인으로 중국 내 수요 감소 및 업계 내 경쟁 심화를 꼽았다.
미국의 엄격한 첨단기술 수출 규제로 인해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이 아이폰에 필적할 모델을 생산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지난 8월 화웨이가 중국산 첨단 반도체를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해 매진 기록을 세우면서, 스마트폰 경쟁사들이 애플을 따라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쿡 CEO가 방문하는 동안 중국에서는 다른 테크 뉴스도 발표됐다.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 바이두는 지난 17일 ‘어니 AI’ 모델의 최신 버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어니 4.0이 ‘오픈AI’의 GPT-4 시스템에 필적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두 창업자 겸 CEO 리옌훙(로빈 리)이 진행한 공개 행사에서는 어니 4.0이 무협 소설을 쓰고 광고 포스터와 동영상을 제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중국은 자국에서 개발된 대규모 언어 모델을 다수 보유 중이지만, AI 개발업체에는 엄격한 제약이 적용된다.
BBC가 어니의 초기 버전을 테스트했을 때 천안문 사태 진압 날짜(1989년 6월 4일)나 투옥된 전 공산당 고위 인사의 이름(보시라이)과같이 민감한 주제를 질문하자, 이 AI는 “다른 얘기를 하자”며 응답을 회피한 바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