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 전날(17일) 국민통합위원회 행사를 계기로 당 지도부와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까지 연이틀 당 지도부를 만나며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대표 등 국민의힘 당4역과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당4역은 김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4명이다.
당과 대통령실은 지금 어려우신 국민들, 좌절하는 청년들이 너무 많다며 국민들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당정 정책 소통을 더 긴밀히 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당4역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만찬에도 참석하면서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연이틀 만났다. 쇄신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김기현 2기’ 체제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이날 오찬이 끝난 뒤 대통령실 앞 용산 어린이정원에서 2시간30분가량 시간을 함께 보냈다.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정원을 함께 걸으며 산책 나온 시민들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정원 내에 있는 여러 곳을 당 지도부에 소개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며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11일 실시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패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치에서 ‘민심은 천심이다’, ‘국민은 왕이다’라고 늘 새기고 받드는 지점이 있다”며 “이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참모들에게 “차분하고 지혜로운 변화”(13일),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하라”(16일)를 주문한 데 이어 이날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자세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통합위원회 만찬에도 ‘국민통합’을 언급하며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자세로 내각과 당이 움직여 나가는 것이 통합의 밑거름”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활동과 정책 제언이 얼마나 정책 집행으로 이어졌는지는 저와 우리 내각에서 좀 많이 돌이켜보고 반성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팍팍해진 국민의 삶에 분골쇄신해 민생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