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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에서 2억2000만원 만기 어음 부도가 발생했다. 대유위니아그룹 전자 계열사들의 경영난이 악화하며 그룹 전체 신용도에도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위니아는 하나은행에 2억2000만원 규모 만기도래 어음이 제시됐지만 서울회생법원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 결정으로 채무연장과 변제를 할 수 없어 부도처리 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위니아는 지난 6일 36억 원, 17일 3억1000만 원에 이어 이달만 총 3번 부도 처리를 공지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유명한 기업이다. 1995년 김치냉장고 원조 격인 딤채를 출시하며 누적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던 이 회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 가전 시장 침체로 직원들의 임금이 밀리는 등 경영난에 빠졌다. 모회사인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 매각을 추진하고 싶어하지만 시장에서 위니아의 매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니아의 부도 발생 외에도 대유위니아그룹 전자계열사의 사정은 나빠지는 실정이다. 지난달 20일 그룹의 또다른 계열사 위니아전자는 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위니아전자의 전신은 대우전자다. 외환 위기 때 대우그룹이 부도난 후동부그룹을 거쳐 2018년 대우위니아그룹에 인수됐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 대응 실패와 코로나19 이후 경영 위기에 봉착한 위니아전자는 2021년 1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도 758억 원 순손실을 냈다.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전자의 생존을 위해 그룹 계열사 여력을 총동원했다. 위니아전자가 각 계열사에 빌린 채무를 합하면 총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임금 체불 문제가 악화하자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가 구속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위니아의 부도와 위니아전자 법정관리 신청은 대유위니아그룹 전체에 큰 악재다. 업계 관계자는 “대유위니아는 자동차 부품, 레저, 가전 부문 등 크게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벌인다”며 “중요축인 가전 사업 붕괴로 그룹 전체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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