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구글)
구글은 꾸준히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인 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2018년, 구글은 룩아웃(Lookout) 앱은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룩아웃은 카메라가 인식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주변에 있는 사물을 소리내어 알려준다고 해요. 최근 룩아웃은 한국어를 포함해 11개 언어의 지원을 확대해 국내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도 구글은 프로젝트 릴레이트(Project Relate)를 통해 언어 장애가 있는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해당 앱은 현재 베타 테스트 중으로, 프로젝트 릴레이트는 언어장애를 겪는 이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스마트기기가 대신 또렷하게 음성으로 전해줍니다. 이처럼 구글은 별도의 앱을 통해 장애인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사실 구글은 별도의 앱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구글 앱과 제품에도 접근성 기능을 확대하고 있어요.
휠체어 경로 별도 추가…구글 지도에 향상된 접근성 기능
(출처: 구글)
지난 10월 17일(현지 시간), 구글은 구글 지도와 검색 등에 제품에 접근성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어요. 우선 구글은 전 세계 iOS와 안드로이드 구글 지도에 ‘휠체어 이용 가능’ 도보 경로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이러한 경로 옵션을 사용하면 지도에서 도보 경로를 찾을 때 계단이 없는 평지 경로를 얻을 수 있어요. 이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짐이 많은 사람, 유모차를 끌고 이동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보 경로를 알려주는 것이긴 하지만, 사실 이 기능은 계단이 없는 대중교통 내비게이션 경로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렇기에, 대중교통 기본 설정에서 휠체어 이용 가능 옵션을 선택한 경우, 도보 경로도 계단이 없는 경로를 보여줍니다. 만약 그렇지 않은 경우, 화면 상단의 점 세 개 아이콘을 탭하고 ‘경로’ 옵션 아래 ‘휠체어 이용 가능’을 눌러 계단 없는 경로를 안내받으면 됩니다.
구글은 휠체어 이용 가능 경로를 안드로이드 오토와 구글이 내장된 자동차용 지도에도 휠체어 이용 가능 장소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자동차용 지도에서 장소를 검색하고 클릭하면, 계단이 없는 출입구나 접근성이 좋은 화장실, 장애인 전용 주차장 등 휠체어 아이콘이 나타난다고 해요.
지도와 검색에서 장애인이 운영하는 카페, 레스토랑 더 쉽게 찾는 기능 제공
(출처: 구글)
그뿐만 아니라, 구글은 이제 지도와 검색에서 장애인이 소유한 카페나 레스토랑 등 사업체를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아이콘을 통해 비즈니스 속성을 표시합니다. 물론 사업주가 표시하고자 원할 때만 검색 결과에 표시된다고 해요.
이를 통해 장애인 사업주는 고객에게 비즈니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이는 아시아인, 흑인, 라틴계, LGBT, 퇴역군인, 여성 소유 등 그동안 제공됐던 기존 비즈니스 속성과 앞으로 계속 함께 제공될 예정입니다.
스크린 리더, 맞춤형 어시스턴트 등…제품 전반적 접근성 더 확대하는 구글
(출처: 구글)
이외에도 검색에 꽤 유용한 접근성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우선 ‘렌즈 인 맵(Lens in Maps)’ 기능은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카메라를 사용해 낯선 동네에서 방향을 찾고 ATM이나 레스토랑, 대중교통 역 등 장소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에요. 이제 구글은 해당 기능을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도 더욱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크린 리더(Screen reader) 기능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스크린 리더 기능은 검색 창의 카메라 아이콘을 탭하고 휴대전화를 들어올리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장소 이름, 카테고리, 거리 등 주변 장소에 대한 청각 정보를 제공한다고 해요. 해당 기능은 우선 17일부터 iOS 앱을 우선으로 배포되고, 올해 말에는 안드로이드 앱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검색뿐만 아니라, 어시스턴트에도 ‘맞춤형 루틴’을 추가해 더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개인화는 특히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한 픽셀 카메라 돋보기 앱을 통해 저시력자가 무언가를 읽거나, 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이처럼 구글은 끊임없이 장애가 있는 사람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기술 접근성을 또 어떻게 확대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이수현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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