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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SSUE]클린스만 감독 업무 방식 지지 김진수 “나름의 스티일, 아직 시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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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전 베스트 11 ⓒ곽혜미
▲ 한국 축구대표팀 베트남전 베스트 11 ⓒ곽혜미

▲ 김진수 ⓒ곽혜미 기자
▲ 김진수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손흥민 이강인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정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산, 이성필 기자] “경기를 계속해서 이긴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해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베트남과의 친선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턴)이 골맛을 봤다.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와 함께 클린스만호 출범 후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튀니지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이강인 코너킥이 김민재의 머리에 닿아 두 번 연속 골로 연결되는 장면도 있었다.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3, 6월 2무2패를 기록한 뒤 9월 영국 원정 평가전에서 1승1무를 해내며 반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철학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 같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10월 국내 평가전에서 무실점 대승을 거두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전략에 대한 의구심은 조금씩 걷히는 모양새다. 다만, 그가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자택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면서 스포즈 전문채널 이에스피엔(ESPN)의 패널 활동을 하며 다른 국가나 선수 개인에 대해 평론하는 것을 두고 못마땅하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대표팀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 전체를 늘 챙겨왔던 이전 감독들과는 업무 태도 자체가 180도 달랐기 때문이다. 감독이 K리그 관전하는 자체만으로도 경쟁을 통한 A대표팀 승선이라는 목표 의식이 전반에 퍼지기 때문이다. 또, 축구 철학도 하부리그는 물론 유소년까지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인 축구 흐름’을 강조하며 이런 역할에는 선을 그은 느낌이다. 세계 축구의 양상을 알아야 국내에 접목한다는 철학을 절대로 굽히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김민재는 튀니지전 종료 후 “솔직하게 말해 여론이 좋았던 감독님은 없었던 것 같다. (전술, 전략은 감독이 제시하고) 결과는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 감독님의 역할도 중요하나 선수들이 잘해서 분위기를 바꿔 놓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방식을 지지했다. 

▲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이강인 정우영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베트남전에서 교체 출전한 뒤 18일 서울 용산의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 2023 그룹A’ 미디어데이에 전북 현대 선수 대표로 참석한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도 같은 견해였다. 

그는 “(김민재의 생각에) 당연히 동의한다. 내용이 어떻든 간에 경기를 계속해서 이긴다면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좋지 않은가. 물론 내용이 매번 좋아도 계속 패한다면, 누군가는 문제를 삼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개인적으로는 아직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선임 후 8개월이 지나고 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기간이다. 3, 6, 9, 10월 8차례 A매치를 치렀다. 3승3무2패, 9득점 6실점이다. “1-0 승리보다 4-3 승리가 더 좋다”라는 클린스만 감독의 철학이 묻어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애매한 것도 사실이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이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진수는 “감독님이 오신 오래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도 저희가 잘 해내야 한다. 물론 선수들이 원하는 것도 감독님이 잘 이해를 해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결과가 좋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자세를 보였다.

선수단 자체의 실력이 너무 좋다는 김진수다. 그는 “저도 벤치에서 베트남전을 시작했지만, 밖에서 보면서 선수들이 정말 좋더라. (이)강인이나 (황)희찬이는 전성기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들이 많으니, 팬들도 경기를 항상 많이 보러 와주지 않나”라고 자랑했다. 

11월에는 싱가포르(홈), 중국(원정)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이어진다.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도 있다. 실전에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진수다. 그는 “이번 2연전에서 결과를 냈다. 이제는 공식전이다. 11월 경기 상대가 어떻더라도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저희가 하려고 하는 것을 잘 해내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소집에서는 호흡도 잘 맞고 있다는 생각이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가 합을 맞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가 노트북을 들고 있는 곳이 사무실이다. 앞으로도 업무 방식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재택근무, 해외 업무 비중이 줄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던 클린스만 감독이다. 이를 두고 김진수는 “감독님 나름의 스타일이다. 계속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변화하는 환경을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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