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에너지 분야 협력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9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제5회 중·러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 보낸 축하 서신에서 “수년간의 공동 노력으로 양국은 전방위적이고 영역이 넓으며 심층적이고 수준 높은 에너지 협력의 틀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평등·호혜·실무 협력의 모델로, 양국은 물론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러시아와 함께 높은 수준의 에너지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만들고, 에너지 산업망·공급망의 강도를 계속해서 높이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장기적인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청정에너지 협력을 구축하는 데도 더 큰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CCTV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중·러 에너지 비즈니스 포럼에 축하 서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뒤로 서방이 대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줄인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6월 러시아 극동에서 중국 동북 지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협정을 정식 승인하며 힘을 실었다.
이런 경제적 밀착에 힘입어 올해 1∼9월 중·러의 전체 교역량은 작년 동기보다 29.5% 늘어난 1천764억달러(약 239조원)를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앞두고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틀 안에서 양국이 협력하는 방안이 이번 방문의 핵심 주제가 될 것이며, 에너지 분야 새로운 협력과 자국 통화 결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에 알렉세이 밀러 가스프롬 최고경영자(CEO)와 이고리 세친 로스네프트 CEO 등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수장이 포함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양국은 원자력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생태환경부 핵·방사능안전센터는 지난 17일 러시아 핵·방사능안전과학공정센터와 함께 기술교류회의를 열고, 양국 기관 간 협력 협정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소형 원자로와 부유식 원자로, 원자력 쇄빙선, 펄스형 원자로, 신형 연구 원자로, 원자력 장치 연구·개발, 안전 관리·감독을 위한 기준 제정 등 영역에서 서로의 현황을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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