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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김동철 한전 사장 “전기료 인상 두고 정부와 입장차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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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9일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전 입장과 정부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전 등 국정감사에서 “궁극적으로 한전의 재무위기를 타개한다는 측면에선 입장차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달 초 김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 에너지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전력 원가는 폭등했는데 전기요금은 2020년부터 8분기 연속 동결되면서, 한전은 회사 존립이 흔들리는 절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정부의 국정운영에 있어 여러 고려사항이 있기에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정부에서 판단하겠지만 결단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정부가 연료비 연동제를 2021년에 시행하면서 올해 기준 연료비를 킬로와트시당 45.3원 올리기로 했는데 (현재 수준은) 이것에 못 미친다”며 “올해 인상한 기준연료비 19.4원을 제외한 25.9원의 선에서 최대한 전기요금을 올리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기요금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방문규 장관은 지난 17일 한 방송에 출연해 “모든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방안은 안 된다”며 “다양한 경영 합리화 방안과 재무개선 계획 등을 지켜보며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기요금을 인상하려면 한전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셈이다.

김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 시기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전이 전기료 인상 폭을 낮춰서 정부에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김 사장은 “산업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까지 의견을 제기 중이고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 사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한전의 경영을 전방위적으로 혁신해 절체절명의 위기를 조기 극복하겠다”며 “이를 위해 기존의 자구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추가 대책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산 매각을 다각화하고 복리후생을 조정하는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본사 조직을 축소하고 광역화를 통해 조직을 효율화하고, 인력들을 핵심 사업에 재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달 중 인력 효율화와 추가 자산 매각 등을 담은 ‘2차 추가자구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한전은 올 5월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존 20조1000억원 규모의 재정건전화계획을 5조6000억원 확대해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 계획을 수립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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