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당과 야당 및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간 공방전이 눈길을 끌었다.
추 부총리를 거칠게 몰아세운 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양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첫 질의를 시작하자마자 “(부총리가) 경제에 대해서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까 국가를 말아먹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양 의원은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가 아니라 상저하락이다. 성장률, 물가 등 부총리 경제 전망이 맞는 게 없으니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를 못 넘고 있지 않냐”고 비난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정부를 상대로 질타도 좋고 추궁도 좋다. 지적과 제안 다 좋지만 표현에 대한 적정 수위가 있지 않냐”며 “저도 국회의원이다. 생각하고 지적하면서 문답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선 질의에서는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추경호 이름으로 삼행시를 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추, 추경에 관심이 없다. 경, 경제도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호, 누구만 호의호식한다”면서 “아프죠”라고 물었다.
특히 일부 여당 의원들은 추 부총리한테 총선에 나갈 생각을 하지 말라는 등 국감과 관계없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에서) 부총리 이름을 가지고 삼자성언지 사자성언지를 하고 있고 총선 출마 등 신상 얘기하는 건 국감 취지에 안 맞는다”며 “자제를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부총리 이름이) 특별히 경제하고 맞는다. 이렇게 한 거에 대해서 (지적을) 제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제를 살리는 부분에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총선 질문과 관련 “현직에 언제까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민생안정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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