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공동체와 이스라엘 지지자들이 19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AFP}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군사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현재 신용등급은 일본, 중국과 같은 A1이다. A1은 무디스 평가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단기간 분쟁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러한 분쟁이 오래 지속되고 심각해질수록 정책효과나 공공 재정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치도 이번 주 초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이 격화할 경우 강등 조처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 부채를 보증하는 비용, 즉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80%나 급등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 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 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전쟁과 분쟁,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도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 당한 적은 없다.
하지만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이 있기 전부터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은 압박을 받아왔다. 신용평가사들은 사법부 권한을 약화하려는 이스라엘 정부 움직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실제로 무디스는 지난 4월 ‘이스라엘의 거버넌스 악화’를 이유로 이스라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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