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학 자율전공학부 입학 후 의대 진학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가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것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국정감사장에서 사과했다.
이 부총리는 20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제가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한 이후 의대 진학 방안을 검토하고 대학과 협의 중이라는 기사가 논란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대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몇몇 대학 총장님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제가 이야기한 것”이라며 “대학 입시에서 공정과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점을 고려해 교육부 정책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세한 내용은 26일 국감에서 자세하게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부총리는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학과 선택 없이 자율전공학부로 입학한 학생들이 3학년이 되면 의과계열로 진학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정부에서 전혀 검토되지 않았고, 그럴 계획조차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불필요한 언급으로 혼란을 야기한 교육부를 질책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날 교육부도 입장문을 통해 “몇몇 대학에서 제안된 아이디어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정책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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