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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등 유엔 51개 회원국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한국은 서명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51개 유엔회원국은 이날 인권 담당 제3위원회 토론에서 “중국에 신장 등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호주·캐나다·일본·인도 등이 서명했다. 특히 유럽연합(EU) 회원국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성명에는 중국 정부에 무슬림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보고서에 담긴 권고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OHCHR은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무슬림 소수민족을 자의로 구금하는 것은 국제적 범죄인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중국이 해당 정책을 시정했다는 증거는 뚜렷히 확인되지 않았다. 성명 발표를 주도한 제임스 카리우키 주유엔 영국대사는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은 중국 당국에 의해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이번 서명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한중관계를 고려한 조치’라고 관측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동 등 한중관계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서 ‘위구르족 인권 침해 의혹 토론회’ 개최에 찬성하는 입장을 낸 바 있다. 다만 캐나다가 주도한 유엔 총회 규탄 성명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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