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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의 차기 회장 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8위 코스피 건설업체 ‘계룡건설산업’의 전문경영인 한승구 대표이사 회장(현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이 단독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대한건설협회장은 국내 종합건설업체 회원사들을 대표해 건설업 법령·제도의 조사 연구를 수행하고 정부기관을 상대로 정책 개선 등을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건설협회(회장 김상수)는 오는 12월15일 제29대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후보 등록 시한은 11월30일~12월4일 닷새 동안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윤곽으론 한 회장과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이사 회장(대한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장)의 후보 출마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 들어 한 회장의 단독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게 협회 안팎의 전언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후보 등록 기한이 끝날 때까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두 사람의 출마설이 제기된 것은 들었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계룡건설 설립자 2세인 이승찬 대표이사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충남대 건축공학 학사와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2008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회장으로 취임한 건 2017년이다. 2019년 대한건설협회 대전광역시회장을 역임했고 2022년부터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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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협회는 지난 19일 제1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한성 감사)를 개최했다. 제1차 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김영주 태호 대표이사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해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선거 사무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선거관리지침 제정(안)을 의결한 데 이어 선거관리위원 전체가 ‘공정선거 실천 서약서’에 서명했다.
이한성 위원장은 “앞으로 4년간 건설업계를 이끌어갈 회장 선거 실무를 관장하는 만큼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장은 협회 산하 유관기관인 건설공제조합·한국건설산업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기술교육원·건설근로자공제회·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대한경제의 사장이나 운영위원 등 주요직에 대한 인사권도 갖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6일 선거공고를 한다. 전국 16개 건설협회 시·도회에서 추천된 약 140여명의 대의원이 회장 선거의 투표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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