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라는 게 벼슬도 아니고 노인이라는 게 주홍글씨가 돼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년의 역할이 살아있는 사회 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말했다.
그는 “나이로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현실은 현재 나이가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세대 간 갈등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직속인 통합위를 이끌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지난달 기준으로 961만 명으로 총 인구대비 약 20%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를 바로 눈앞에 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위는 ‘노인 문제 해결이 곧 청년 문제 해결’이라는 관점에서 청년 위원이 참여하여 미래 세대의 공감을 끌어낼 계획이다.
특위는 수차례 준비 태스크포스(TF) 및 전문가 회의를 거쳐 ▲다세대 공존 사회 ▲배우고 기여하는 노년 ▲건강한 노년 ▲함께 일하는 사회라는 주된 방향을 도출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역시 국민통합위 정책 제언을 적극 반영할 것을 내각과 여당에 주문했다. 지난 17일 국민통합위 위원 및 국민의힘 지도부 등 90여 명과의 만찬에서 “통합위의 활동과 정책 제언들은 제게도 많은 통찰을 줬다고 확신한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위원들에게 박수”라며 통합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노인세대는 전쟁의 상흔과 가난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현재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정신적 풍요를 만들어 낸 주인공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나이로 또 차별하고 나이가 지난 어느 분들에게 기회가 박탈되는 것은 우리가 답습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해 노인세대 내에서도 욕구와 특성이 다변화되고 있다. 노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정책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OECD 국가에서도 안 좋은 쪽으로 1등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노인들의 노후는 대단히 불안하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며 “노인들이 지닌 경험과 지혜가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해낸다면 국가 경쟁력 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청년 세대들에게도 노인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가깝게는 우리 부모들의 이야기이고 미래에는 나 자신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생애 진로 교육 강화와 건강한 디지털 문해력 제고 등을 통해 배우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노인 교육 활성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노인의 노하우와 젊은 세대의 열정이 함께 할 수 있는 세대 통합형 일터를 창출하는 등 의지와 역량이 있는 노인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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