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3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당무 복귀에 발맞춰 ‘민생 드라이브’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민생 메시지를 지속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맞대응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가 강조해 온 ‘유능한 대안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총선을 앞두고 본격화할 ‘민생 챙기기’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들은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가 복귀하면 보다 더 민생과 경제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역화폐, R&D(연구개발), 일자리 등 민생 예산을 더 꼼꼼히 챙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오는 23일 국회에 복귀하는 대로 그간 추진해 온 ‘민생 프로젝트’ 결과물을 차례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정책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협업해 온 것으로, 주요 민생 이슈와 관련한 세대·계층별 정책 과제가 담겼다고 한다. 50대 이상 구직자를 의미하는 ‘신중년’ 지원 정책이 대표적이다.
한 달 만에 당무를 재개하는 이 대표의 복귀 일성도 민생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당 대표실은 전날 이 대표의 복귀 일정을 알리면서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차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종종 해 온 이른바 ‘민생 경청투어’도 적절한 시점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대표는 복귀 후 당내에는 통합, 대외적으로는 민생 메시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여당의 국정 기조 변화 분위기를 봐가며 비판 수위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정쟁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리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유사 조치 검토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 대변인은 “당이 민생 경제에 주력하기로 했으니 그에 맞춰 전국 시도당 현수막으로 더 홍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가 비공개 최고위에서 나왔다”며 “다만 당의 주요 TF는 민생과 관련해 꼭 필요한 기구가 대부분인 만큼 여당처럼 TF 정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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