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생방송 중 욕설 논란으로 현대홈쇼핑에서 영구 퇴출당한 정윤정 쇼호스트가 NS홈쇼핑 게스트 자격으로 방송에 복귀하게 돼 눈길을 끈다. 정씨는 NS홈쇼핑을 통해 얼굴울 다시 비추며 복귀 계기를 얻고, NS홈쇼핑은 인지도 높았던 그를 발판삼아 관심을 제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오는 21일 저녁 엔에스 홈쇼핑에서 방영될 화장품 업체 네이처앤네이처의 판매 방송에 출연한다. 네이처앤네이처는 정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회사다. 방송에 얼굴을 내밀지만 게스트 형식 출연이 될 전망이다.
정씨는 지난 1월28일 현대홈쇼핑 화장품 판매 생방송 도중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지만, 자신이 원치 상황이 되자 욕설을 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그가 감정을 폭발시킨 것은 놀러 가려고 했는데 완판에도 조기 종료를 할 수 없게 됐기 때문. 이 같은 상황은 욕설이 담긴 말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방송 도중 이를 인지한 제작진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지만, 정씨는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시대가 오면 안 되느냐”며 사과도 거부했다.
방송 중 언행 문제를 두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이 다수 접수됐고,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해당 방송에 대해 법정 제재 결정을 내렸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정씨에게 자사 홈쇼핑 방송 무기한 금지 처분을 내리고 여론에 밀린 여러 방송에서도 모습을 감추게 됐다.
이런 가운데 방송에서 사실상 퇴출된 것으로 여겨졌던 그가 NS홈쇼핑을 통해 다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는 것.
이와 관련, NS홈쇼핑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정씨는) 쇼호스트 자격이 아닌 협력사가 선정한 게스트 자격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그를 접촉, 출연 계약을 하는 식으로 방송에 복귀시키는 형식이라는 일각의 오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
이 관계자는 “당시 방심위 제재는 현대홈쇼핑에 내려진 것이고 현대홈쇼핑의 방송 금지 조처도 자체 결정이다. 방송법 위반 사항도 아니고 해서 정씨가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게스트의 출연 여부 등에 대해 방송사가 이야기를 한다면 오히려 갑질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한편 그가 출연하는 해당 방송을 추가 편성할 계획 역시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또 NS홈쇼핑은 심의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방송 심의 규정 개편안을 함께 발표했다. NS홈쇼핑은 중대한 문제 발생시 기존 1회에서 4회까지 페널티를 차등 적용하던 방식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강화한다.
한편 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도 게스트 출연을 그대로 허용키로 한 NS홈쇼핑 태도를 두고 스타 호스트의 활약을 통해 관심몰이를 하는 것에 초연할 수 없는 회사 상황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NS홈쇼핑의 영업이익은 2021년 618억원,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6% 감소한 397억원 등 계속 감소하고 있어, 소비자 관심을 제고할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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