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고 신애진씨 동생, 아버지 신정섭씨, 김동원 고려대 총장, 어머니 김남희씨. (/사진=뉴스1 |
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고(故) 신애진(25)씨 유족이 고인 모교인 고려대에 장학기금 2억원을 기부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신씨 유족은 전날 고인 생일을 맞아 고인이 생전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하며 저축한 돈, 부의금을 모아 마련한 2억원을 대학에 전달했다.
전날 고려대 총장실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신씨 부친인 신정섭씨는 “딸의 버킷리스트에 ‘모교에 기부하기’가 있었다”며 “딸의 이름이 기억될 수 있도록 딸의 뜻을 담은 장학기금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딸 친구들이 준 부의금과 딸이 일하며 모아둔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며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 마음이 모교와 후배들에게 잘 전달돼 좋은 곳에 쓰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신씨와 부모님의 숭고한 뜻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든 고려대 구성원이 신씨의 귀한 마음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장학기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씨 추모 장학기금은 신씨가 몸담았던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MCC 학회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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