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배우 이선균의 마약류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그가 대마 등 복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확보했다. 과거 마약류를 투약해 처벌을 받았던 아이돌 연습생과 재벌가 3세도 이씨 마약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이씨와 관련, “대마 등 복수의 마약류를 투약한 단서를 확보해 내사(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마약류 투약으로 처벌을 받은 유명인 A씨와 B씨가 연루된 정황이 있어 역시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에서 마약류를 유통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후 경찰은 해당 유흥업소 실장과 종업원 등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도 유흥업소와 주거지 등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의혹이 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현재 이씨와 A씨, B씨를 포함해 8명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조사 중이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 A씨는 과거 유명 가수와 대마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후에도 수차례 마약류 투약 혐의가 적발돼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벌가 출신인 B씨는 유명 가수 출신 배우와 마약류 투약을 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는 입건 상태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일부는 내사(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 피의자를 상대로 먼저 신체를 대상으로 한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일부 피의자의 모발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것이다. 또 영장을 받아 통신 내역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아직 입건 전 조사 단계라 피의자 신분이 아니다”라며 “소환조사를 하든 강제수사에 나서려면 피의자로 전환해야 하는데 아직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이씨는 마약 공급책으로 알려진 A씨가 자신을 협박해 3억원을 갈취당했다며 인천지검에 그를 고소했다. A씨는 돈을 주지 않으면 이씨의 마약류 투약 사실을 외부에 알리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인천경찰청이 조사 중인 8명에는 포함되지 않은 인물로 조사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갈취와 관련해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사안이 아니라 이 수사를 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소속사 호드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씨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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