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식품업계와 간담회…”원가 부담 완화·규제개선 등 기업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식품업계에 “일부 원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부당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등 물가 안정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 차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식품업계 대표, 임원들과 만나 “정부는 기업의 원가 부담 완화, 규제 개선, 수출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이 최소화되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지·탈지분유 등에 대한 할당관세 추가 적용, 원료매입자금 지원 확대, 해외 박람회 참가 및 판촉 지원 등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환석 매일유업 대표이사, 김성용 동원F&B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전창원 빙그레 대표이사 등 식품사 16곳의 대표, 임원 등이 참석했다.
한 차관은 추석을 앞둔 지난달 8일에도 식품업계와 만나 한 차례 제품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원유(原乳) 가격 인상 여파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른 데다 생산비 증가로 인해 주류 가격도 오르며 서민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설탕 등 원룟값이 치솟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으로 인해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재차 물가 안정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나선 것이다.
한 차관은 또 지난달 간담회에서 나온 기업 건의에 대한 검토 결과도 설명했다.
우선 한국산 농식품 식별 표시인 ‘K-푸드’ 로고 상표 등록 국가를 확대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조제 땅콩 할당관세 적용을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감자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수입 검역 협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밖에 돈육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해 미국과 수출 검역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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