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배우 이선균(48)을 포함해 재벌가 3세 등의 마약 투약 혐의를 포착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최근 마약투약 등 혐의에 대해 법률대리인 선임과 함께,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일 법조계와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 등 모두 8명을 내사하거나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씨는 유명 재벌 3세, 연예인 지망생 등 지인들과 함께 지난 1월부터 여러 차례 대마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재벌가 3세와 가수 지망생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씨는 또 투약 혐의 폭로에 대한 유흥업소 운영자의 협박을 무마하기 위해 수억 원을 건넸다는 정황과 함께 관련 여죄 확인도 검토되고 있다.
이씨는 20일 마약 투약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를 받은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공갈 혐의로 이번 마약 사건 연루자 중 1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먼저 우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선균은 또 소속사인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법률대리인을 선임했다. 소속사는 “(이선균이)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톱스타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주연해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비롯해 유명 재벌 3세, 연예인 지망생 등 8인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관리법 위반 등으로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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