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해 세일즈 외교 시동을 건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다수 포함된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동행해 산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사우디에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경제단체 등 130곳 대표가, 카타르에는 59개 기업 및 단체 대표가 동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에너지 등 기존에 협력 관계를 다진 부분에 대한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금융, 문화 등 새로운 영역에서의 협력도 모색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행사 계기에 양국 기업과 기관들은 에너지, 첨단산업과 제조업, 금융·문화 등의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MOU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네옴시티’ 등 사우디의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사우디의 네옴시티는 첨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670조원(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플랜트 등 건설 분야에서 양국 관계 협력을 다져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 기업들의 수주 성과가 나올지 기대를 모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개인 거주 공간인 한남동 관저에 초청해 각별히 환대했다.
당시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 등 양국 협력 수준을 강화키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번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타르에서는 한국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 약 300명은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추진하기를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