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현 SBS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이다.
롯데 구단은 20일 오후 감독의 신임 사령탑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로써 한 시즌 만에 다시 KBO리그 팀 지휘봉을 잡게됐다.
롯데의 김 감독 선임은 최근 팀이 내린 결정과 차이가 있는 행보다. 롯데는 지난 2014시즌 도중 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김시진 감독 이후 2019시즌 양상문 감독(현 SPOTV 야구해설위원) 선임을 제외하고 모두 1군 사령탑을 초보 사령탑에게 맡겼다.
올 시즌 래리 서튼 감독 사임 후 감독대행을 맡았던 이종운 수석코치가 김시진 감독 이후 2015시즌 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당시 KBO리그 첫 사령탑 경력이어었다. 이후 조원우 감독(현 SSG 와이번스 수석코치), 양 감독 후임으로 사령탑이 된 허문회 감독 그리고 뒤를 이은 서튼 감독까지 ‘초보 사령탑’ 선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 기간 동안 두산과 김 감독은 2016, 2016, 2019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구단 입장에선 검증된 능력과 ‘가을야구’ 경험에 초점을 맞춰 신임 감독을 선임한 셈. 또한 김태형 감독은 2010년대 이후 양승호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롯데 연고와 무관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사령탑이 됐다.
양승호 감독은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현 KIA)와 OB(현 두산)에서 뛰었다. 김태형 감독과 공통점이 있는데 같은 고등학교(신일고)를 나왔고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양 전 감독은 롯데 사령탑 부임 전 두산을 비롯해 LG 트윈스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한 경험이 있다.
양 전 감독 이후 김시진 감독, 이종운 감독, 허문회 감독은 모두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양상문 감독도 선수 시절과 지도자 당시 롯데에서 뛴 인연이 있다. 조원우 감독은 롯데에서 선수로 뛰지 않았지만 부산고를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분명한 지향점을 갖고 있다. 리빌딩과 밸런스 등을 포함한 팀 전력 보강 뿐 아니라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결과를 내야한다. 롯데는 조원우 감독 체제였던 2017년 포스트시즌 진출 후 20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조원우 감독에 앞서 마지막으로 가을야구에 나섰던 사령탑은 양승호 감독이다. 그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후임으로 2011년 팀 지휘봉을 잡고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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