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연합]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20일 알려지면서 그가 주연한 미공개 작품의 배급사와 제작사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이선균 주연작 가운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은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 두 편으로 알려져있다. STUDIO X+U의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된 상태지만, 막 촬영을 한 작품인 만큼 배우를 교체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촬영을 모두 끝낸 영화 두 편의 경우 이선균이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만큼 편집이나 배우 교체를 통한 재촬영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2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탈출은 당초 내년 초를 목표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영화 배급사인 CJ ENM 관계자는 “개봉 시기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작품이라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행복의 나라의 경우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이 한창이다. 배급사 뉴(NEW) 관계자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영화이기 때문에 개봉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수사 결과를 보고서 개봉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 이후 송치와 기소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판까지 갈 경우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몇 년 사이 마약 범죄가 사회 문제로 대두된 데다, 배우 유아인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기소까지 된 상황이어서 쉽게 개봉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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