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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임금협상 최종 가결…’찬성률 71.5%’로 3년 연속 무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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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기아 노사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71.5%의 찬성률로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기아는 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가게 됐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EV6 생산 라인. [사진=현대차그룹]

기아 노동조합에 따르면 20일 열린 조합원의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총원 2만7486명 가운데 2만4362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71.5%(1만7410명), 반대 28.3%(6901명)로 최종 가결됐다.

앞서 기아 노사는 단체협약의 ‘자녀 우선 채용’ 조항(27조1항) 개정을 두고 협상에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기도 했으나 위기 때마다 본교섭을 재개하며 줄다리기 협상을 진행해 왔다. 교섭 끝에 고용 안정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노사가 공감하며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중동, 우크라이나 등 국제 정세 불안과 지속되는 고금리 기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국가간 무역장벽 심화, 코로나 시점 대비 대기물량 대폭 감소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대해 노사간 공감대가 형성돼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며 협력적 상생의 노사 관계로 발전할 전기를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경영성과금 300%+800만원, 생산판매목표 달성 격려금 100%, 특별 격려금 25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 무분규 타결 무상주 34주 지급이 포함됐다.

아울러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300명의 신규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미래경쟁력 확보 방안도 마련됐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새 공장의 성공적인 건설과 양산을 위해 노사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신사업과 미래차 핵심부품에 대한 국내 투자 확대, 미래 사업 전환에 따른 국내 물량 확보와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공동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합의서에 담았다.

기아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미래차를 둘러싼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미래 발전과 고용안정이라는 큰 틀에 공감해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를 토대로 경영 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노사는 23일 경기 광명시 오토랜드 공장에서 임금 협상 조인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CP-2023-008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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