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9.7%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0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20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829억원으로 22.1% 줄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1~9월)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0조8146억원이며,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642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연결 신규 수주는 25조6693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900억원의 88.2% 수준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6.5% 늘어난 규모다.
또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늘어난 92조6977억원을 기록해 약 4.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3조7271억원, 순현금을 1조4756억원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발표에 이어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적용할 배당정책을 공개했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고, 추가로 주당 600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해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에너지 전환 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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