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충돌로 인해 유럽 뮤직 어워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미국 래퍼 니키 미나즈가 공연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인 정국의 공연이 예정됐던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즈(EMA)’ 행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여파로 취소됐다.
19일(현지시간) MTV EMA는 성명을 내고 “세계적인 사건의 유동성을 고려할 때 다음 달 파리에서 열리는 MTV EMA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며 “전 세계 곳곳을 이동해야 하는 수천 명의 직원, 승무원, 아티스트, 팬, 파트너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MTV EMA는 매년 열리는 글로벌 음악 축제”라며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을 보면서, 지금은 세계적인 축하 행사를 열 시기가 아니고 이미 목숨을 잃은 수천 명을 애도해야 할 때라고 느꼈다”고 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과 이슬람교도를 향한 증오 범죄가 동시에 속출하고 있다. 이에 각국이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지난 13일 프랑스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14일 이슬람교도에 대한 증오를 동기로 한 흉기 공격에 팔레스타인계 6세 소년이 숨졌다.
1994년 시작한 MTV EMA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선정한다. 매년 개최 도시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다만 올해 수상자는 선정한다. 이를 위한 온라인 팬 투표도 계속 열어 둔다. 정국은 K팝 가수 중 최다인 세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정국은 다음 달 3일 첫 솔로 음반 ‘골든’을 발매하고 이 시상식에서 공연을 선보인다고 예고해 관심이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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