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이날 한때 477.43까지 내려갔다. 이같은 최저점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당 지수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10분 기준 478.4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와 코스피, 호주 S&P/ASX 200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일대비 0.74% 하락한 2983.06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 전반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재료는 글로벌 채권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급등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년 만에 5%를 돌파했다. 정부와 기업, 가계의 조달 비용이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은행(BOJ)은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자 시장에 개입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점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 국방부가 홍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으로 의심된 예멘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싸우는 이스라엘을 돕기 위해 140억달러(약 19조원)의 예산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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