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의 지휘봉을 잡는다.
롯데는 “20일 제21대 사령탑에 김태형 감독을 선임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총액 24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6억 원)의 조건이다.
김태형 신임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1990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1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포지션은 포수였으며, 프로 통산 827경기에서 타율 0.235 9홈런 157타점을 기록했다. 공격도 나쁘지 않았지만, 수비력이 더 좋았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도자로서의 존재감은 더 컸다. 은퇴 직후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에서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 2015년 두산에서 첫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고, 8년 간 이끌었다. 이 기간 두산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3차례 정상에 섰다. 감독으로 정규시즌 통산 1149경기에서 645승 19무 485패(승률 0.571)의 성적을 거뒀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감독이라는 자리가 가진 무게감을 잘 알고 있다. 김태형이라는 감독을 선택해 주신 롯데 팬 분들과 신동빈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 오랜 기간 기다렸던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오후 2시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취임식을 갖고, 25일 상동구장 마무리 훈련 때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성민규 단장도 교체하기로 했다.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