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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현재 진행 중인 배우 노동조합의 파업을 매듭짓기 위해 노조에 거액의 회비를 내놓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미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할리우드리포터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데드라인은 “할리우드 최고 스타들이 배우들의 파업 교착 상태 해결을 돕기 위해 3년간 1억 5000만 달러(약 2038억 원)의 회비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루니를 주축으로 한 톱스타들이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조의 파업을 끝낼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달 17일 화상회의를 했으며 이후 노조 지도부에 획기적인 소득 분배 제안을 했다. 노조 지도부와의 회의에는 클루니를 비롯해 스칼릿 조핸슨과 메릴 스트리프, 로버트 드니로, 벤 애플렉, 제니퍼 애니스턴, 브래들리 쿠퍼, 리스 위더스푼, 에마 스톤, 라이언 레이놀즈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고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현재 100만 달러(약 13억 5900만 원)인 노조 회비 상한선을 없애 고소득 배우들에게서 거액을 모금하고 이를 소득이 낮은 조합원들의 건강보험 가입 등 복지 혜택에 쓰자는 것이다. 이들은 또 사측인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영화·TV 제작자연맹과의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협상에서 사측이 지급하는 분배금을 소득이 가장 낮은 배우들부터 먼저 받게 하는 정산 방식도 제안했다.
클루니는 “많은 고소득 배우가 이런 해결책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며 “회비 상한선을 없애면 연간 5000만 달러씩, 향후 3년간 1억 5000만 달러 이상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노조에 더 많이 돈을 내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할리우드리포터는 스타들의 제안이 노사 간의 핵심 쟁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배우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지급,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배우 초상권 보호 등을 내걸고 7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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