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밤중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는 ‘불멍'(불이 타오르는 모습을 멍하게 보는 것) 영상을 화재로 착각한 오인 신고였다.
20일 소방 등에 따르면 전날 0시 3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한 오피스텔 3층 창문에서 불꽃이 보인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소방 인력 61명과 차량 20대를 투입했다.
해당 오피스텔에서는 대피 유도 방송도 나왔다고 전해졌다. 이에 놀란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뛰어나왔지만, 이는 오인 신고로 드러났다.
소방 조사 결과, 실제로 화재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인근 거주자가 다른 집 창문으로 보이는 TV 화면 속 ‘불멍’ 영상의 장작불을 보고 불이 난 것으로 착각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집에 있던 거주자는 “벽난로 ASMR 영상을 보며 쉬고 있었다”라며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출동한 소방관이 화재가 발생했다고 지목된 집 안으로 들어가 TV 화면임을 확인했다”며 “충분히 오해하고 신고할 만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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