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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코스피가 미국 긴축 장기화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7개월 만에 24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0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 21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74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40억원, 6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순매도를 보였으나 장중 순매수로 돌아섰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5% 선에 도달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덩달아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현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3.54%), 현대차(-2.86%)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는 금융당국의 시세조종 의혹 수사가 김범수 창업자로 확대되면서 3.58%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하락한 종목은 760개로 현재 거래 중인 유가증권시장 전체 종목(930개)의 81%에 달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79포인트(1.89%) 내린 769.2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7억원, 537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8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13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51%), 에코프로(-5.89%), 엘앤에프(-4.98%)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레인보우로보틱스(-5.85%), 에스엠(-1.82%) 등이 내렸다.
하락한 종목은 1297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 전체 종목(1612개)의 8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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