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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누적 매출은 20조8146억원, 영업이익은 6425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458억원원이다.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과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부문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현대건설은 올 3분기 실적(연결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0조8146억원, 영업이익은 28.4% 늘어난 6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도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와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공정 본격화, 국내 주택사업의 견고한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5조5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지난 분기 신규 수주액은 연간 목표(29조900억원)의 88.2%에 해당하는 25조6693억원이다.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12조626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5% 증가한 수치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연달아 따내며 수주잔고는 전년 말 대비 4.9% 상승한 92조6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약 4.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현대건설의 현금·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이다.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불능력으로 해석되는 유동비율은 18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이어가기 위해 향후 3년간 적용할 배당정책도 공개됐다.
2020년 이후 3년 간 기존 배당정책에 부합되게 배당을 실시해 온 현대건설은 기존의 배당성향 20~30%를 유지하고, 추가로 주당 600원의 최소배당금을 설정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외환 관련 평가손익을 제외한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영업이익 기준으로 환산시 15~25% 수준이다.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에너지전환사업 등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하며, 회사의 성장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실적에 연계한 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함으로써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결정된 후에 지급대상 주주가 확정되도록 했다. 배당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사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해상풍력, 전력중개거래 등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와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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