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문이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8월 말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건강 상 이유였지만 사실상 성적에 따른 경질로 봐도 무방했다.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서튼 감독이 팀을 떠나자 차기 사령탑 후보에 대한 여러 말들이 나왔다.
그 중 김태형 SBS스포츠 야구해설위원의 이름이 첫 손가락에 꼽혔다. 많은 롯데 팬들은 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김태형 감독 선임을 바랬다. 그리고 20일 롯데 구단은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태형 감독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내부 사정을 떠나 일단은 팬 요구에 구단이 답한 상황이 됐다. 김 감독은 이로써 한 시즌 만에 다시 현장으로 돌아온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다. 두산 구단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그를 대신해 이승엽 당시 SBS 야구해설위원이 두산 신임 감독 자리에 올랐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야구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오랜 현장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해설을 잘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롯데를 맡게 된 김 감독은 신일고와 단국대를 나와 두산의 전신인 OB베어스에 입단해 선수로 뛰었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포수였고 2001년까지 선수 활동했다.
선수 시절 통산 기록은 828경기에 나와 타율 2할3푼5리(1835타수 432안타) 9홈런 157타점 163득점 12도루였다. 그는 은퇴 후 두산 퓨처스(2군)팀 배터리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군 베터리코치를 거쳐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배터리코치도 역임했다. 2015년 두산 감독 자리에 올라 202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야구대표팀에서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불펜코치를 역임했다. ‘김태형호’로 닻을 바꿔다는 롯데는 오프시즌 동안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수단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는 성민규 현 구단 단장 거취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 구단은 김 감독 선임을 발표한 이날 성 단장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차기 단장은 선임 과정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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