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415.80)보다 40.80포인트(1.69%) 내린 2375.00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84.04)보다 14.79포인트(1.89%) 하락한 796.2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7.4원)보다 5.0원 내린 1352.4원에 마감했다. 2023.10.20. |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 본색’에도 외환시장은 당장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357.4원)보다 5원 내린 1352.4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57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350~1359원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간담회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다음달 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연준이 11월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은 98.3%에 달한다. 반대로 연준이 0.25%p(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은 1.7%에 그친다.
이에 달러화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3시(현지시간) 기준 106.3선을 기록 중이다. 전날 같은 시간 보다 0.2포인트 가량 내렸다.
다만 다음달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 확대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동결 ‘신중론’을 펴는 동시에 ‘매파 본색’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높다”며 “중앙은행은 2% 물가안정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단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최근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상승이나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 때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채권시장은 요동쳤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9일(현지시간) 장 종료 후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벽을 넘어선 건 2007년 7월 이후 약 16년 만이다.
11월 금리는 동결하지만 연준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 있단 해석에 시장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완전히 가시지 않는 분위기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단 관측 속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 오른 배럴당 89.37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 통화 긴축을 부추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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