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에서 한 팔레스타인인 남성이 파괴된 벽 사이로 밖을 내다보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극심한 식량·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구호물품이 21일(현지시간)께 처음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이날 “가자지구의 구호품 전달이 가능한 한 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모든 관련 당사자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며 “첫 번째 인도는 다음날(21일)쯤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옌스 라에르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그리피스 사무차장의 발언을 전달하면서 “인도가 언제 시작될지 정확한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 구호물품 인도가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 앞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트럭 150여대 분량의 구호물자가 대기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유엔은 현재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 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트럭 100대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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